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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미네르바 "4분기 환율 1350원대"

코스피 1350~1400-강남집값 더오른다

중앙일보 제공 |입력 : 2009.06.29 18:01|조회 : 1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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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분기 환율 1350원대”

미네르바(32·본명 박대성)가 돌아왔다. 그를 ‘온라인 경제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인터넷이 아니라 IS 일간스포츠를 통해서다.

지난 4월 20일 무죄 선고를 받고 풀려난 뒤 행방이 묘연했던 그는 최근 IS 일간스포츠와 다섯 차례 만나 주식과 부동산 시장, 유가와 환율 흐름 등 한국 경제에 대해 전망했다.

미네르바는 올 하반기에도 한국 경제는 ‘L’자형이 지속 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 3/4분기 코스피지수를 1350~1400포인트로 전망했다. 환율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4/4분기 환율이 135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반기 부동산은 강남권 상승이 이어지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본지와 만나 “이제부터 할 말은 하고, 쓸 건 쓰겠다”고 말했다. 올 초 검찰 조사와 100일간의 구속으로 사람에 대해 극도의 긴장과 경계심을 늦추지 않던 것에서 변화된 모습이다. 그의 눈빛은 뾰족한 송곳 처럼 상대를 짓누르는 듯했다. 그는 거의 웃지 않았다. 목소리는 높낮이가 없었고, 낮게 가라앉았지만 상대를 빨려들어 가게 만들었다. 질문에는 정해진 공식을 외는 달변가처럼 거침이 없었다.

●경제 회복 위한 새 콘텐트 안보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WB)은 한국 경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동의하는가.

“지난해부터 세계경제가 급락하면서 바닥을 기는 상태가 계속됐다. 한국도 수직으로 떨어져 바닥을 기는 ‘L자형’이 됐다. 경제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불어 넣을 새로운 콘텐트가 필요하다. 불행히도 아직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L자형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세계경제 기구들은 올 하반기부터 한국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한국 경제 전망은 정부의 확장적 정책 효과로 경기가 이미 바닥을 지나 V자형 회복을 점쳤다. 또 세계은행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롤러코스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 경기는 어떻게 되겠는가.

“현재 미국은 저축률이 올라가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다. 내수 소비시장 여력도 떨어지고 있다. 일본 내수 시장도 단기 회복세가 없다.

중국 내부 부양 여력에 따라 한국 성장률이 영향 받는다. 중국은 4조 경기 부양에 나섰다. 중국 내수 여력이 한국 수출을 받아 주느냐가 수출을 회복하고 향후 경기 회복 속도에 영향 받을 것이다.”

●3/4분기 주가 1350~1400포인트

-3/4분기 주가가 1500포인트를 넘을 수 있나.

“현재 1400포인트 선에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7월 어닝 시즌의 기업 실적 발표와 맞물려 1350~1360포인트가 붕괴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1280선까지 밀릴 수가 있다. 현재 1300 초·중반선에서의 저가 매수 세력의 매집세가 존재하고 있어 3/4 분기 주가는 1350~1400포인트의 박스권 횡보를 보일 것이다. 개인별로는 1400선을 기준으로 1300선에서는 매수, 1400선 돌파 시 매도 타이밍으로 단기 매매 차익 실현 전략이 우세한 상황이다.”

- 단기적으로 128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하는데 그 근거가 뭔가

“1/4분기에 이미 정부 세수의 대부분을 투입한 경기 부양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하반기 주가는 1200선 후반대로 밀릴 수도 있다. 고객예탁금 수치는 지난달에 비해 2조원 이상 줄어든 12조 70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5월 말에 개인 신용 융자 잔고가 올 초 1조 4000억에서 4조원으로, 불과 5개월 만에 160%가 급증했다. 지수 빠지기 시작하면서 결정적인 추가 급락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국내 물가 상황과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

-금리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추가로 금리가 인하되겠는가

“미국 FRB가 제로 금리 기조를 결정한 상황에서 국내 물가 상황과 인플레이션 압력은 가중되고 있다. 정부 기조는 물가 압력보다는 2008년의 자산 디플레이션에 따른 부동산과 같은 시중 실물 자산 폭락을 정책 금리 인하를 통한 자금 유동성으로 회복하고 있다. 따라서 3/4 분기에는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과잉 유동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어 3/4 분기 말~4/4 분기 0.25% 내외의 금리 인상 요인이 존재한다.”

-당신은 특히 환율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변하겠는가.

“환율은 현재 미 달러화의 강세 전환과 미국 국채 발행에 따른 점진적인 미국채 금리 상승 요인에 따라 4/4분기 1350원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2009년 상반기의 대규모 무역 흑자와 외환 보유고의 증액으로 정부의 외환 정책 운용폭이 늘어난 상황 속에서 1350원대 이상의 환율상승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하반기 악화될 수 있는 수출을 감안하여 적정 환율 포지션에 맞추기 위해 1300원대 중반에서의 환율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유가 95~100달러 선에서 급등락

-유가 흐름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유가 전망은

“2010년 이후의 경기 상승 회복 기대감과 맞물려 현재의 채굴 비용 상쇄분까지 포함, 하반기 유가는 95~100 달러 선에서 급등락을 할 것이다. 그 이유로 ▲국제 경제가 회복되면 기대 심리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된다. 또한 대량 국채 발행으로 통화량이 증가돼 유가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달러 인덱스 요인 ▲중국의 과잉 외환 보유고의 전환을 통한 점진적인 석유 재고 확보 가능성 ▲현재의 중동 정세 변동 요인(이란 반정부 시위, 나이지리아 내전 사태) ▲2015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인 원유의 공급 대비 소비의 공급 수급 물량의 역전 등이다.”

●강남 부동산 상승 이어져

-하반기 강남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지겠는가.

“정부의 정책적 금융 규제 해제로 인하여 강남권 및 수도권 남부의 가격 동반 상승이 이어질 것이다. 현재 전세 시장에서 서울 강남 서초 지역의 학군별 주택 수요나 입주 재고 물량의 소진으로 잠실 지역을 기점으로 6월 이후 서울 목동·용인·평촌 지역으로의 주택 가격 상승을 견인 하고 있다.”

-지방의 부동산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부동산 양극화 현상의 심화가 부동산 시장의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이다. 지방은 과잉 공급과 미분양, 잔여 물량의 누적으로 가격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별다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심화 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택시장만 본다면 상승할것인가.

“주택 가격에 대해서는 많은 오해가 있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해왔다. 세계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니 땅이 부족해질 것이고, 집이나 아파트 가격도 빠른 속도로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이런 오해는 사람들로 하여금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들이는 것을 조장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부동산 버블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그리고 그 버블이 붕괴되면서 현재의 경제 위기가 야기됐다. 그런데 이 위기가 끝난 뒤에 똑같은 오해가 주택 가격을 다시 끌어올릴 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지금처럼 침체된 시장이야말로 집을 사서 횡재하는 기회라며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의 서민경제 살리기를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해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극복 방안으로 나온 게 잡 셰어링이다. 그건 사실상 일자리 나누기를 빙자한 임금 깎기다. 지난 2~3월 잡 셰어링을 강조하다가 갑자기 서민경제를 운운한다. 살린다고 살아나지도 않지만 그 자체가 위선이다. 현 정부는 수출 위주의 경제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

올 하반기와 내년도 마찬가지로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 경제가 2008년처럼 급격한 하락은 없지만 물가나 교육비 증가 등 가계 압박 저소득층 등이 훨씬 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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